전기차와 ESS 시장 확대로 2차전지 수요 지속 증가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가 사용되고, 친환경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5년까지 2차전지 수요 1,90GWh에 달할 듯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한화투자증권에서 발표한 ‘3세대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2차전지 산업의 급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2차전지 수요는 126GWh였으나, 오는 2025년이 되면 1,690GWh로 연평균 38%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차전지 수요를 1,500GWh에서 1,800GWh로 전망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2차전지 수요 급증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규제와 지원의 영향도 크지만, 전기차나 ESS 시장의 사업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된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종합해보면 전기차 생산량은 2017년 600만대에서 2021년 이후 1,5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별로 제시하는 전망치를 살펴보면,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은 산업의 헤게모니가 전기차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초기 시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수요는 2025년이 되면 20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시장 역시 전기차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 전 세계 2차전지 수요의 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의 보조금 사업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독일과 일본은 PV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연계된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ESS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ESS 시장 수요는 2025년이 되면 90.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차전지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음극재와 양극재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전기연구원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소재의 리튬이온 전지용 복합 음극재 제조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음극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흑연금속을 대체할 리튬금속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진들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고용량 고출력을 유지하는 음극 신소재를 개발 성공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리튬이온전지 음극 소재인 산화규소 나노분말 제조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작 납품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나 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전체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며,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배터리 가격이 하락한다면 전기차의 확산은 물론 ESS 설치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차 전지의 가격은 실제로 우수한 소재 개발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점차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배터리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격 하락은 일정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튬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이나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은 한정된 자원이라는 이유로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2차 전지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격히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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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기자
출처: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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